인간 삶의 이해

직장인의 일 중독성과 심리적 탈진

butterfly1 2024. 11. 1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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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문제
  직장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삶의 터전이다. 한 사람이 태어나 청년기까지는 직장을 위해 준비하는 기간이며 청년기 이후에 직장에서의 생활은 가정생활 이상으로 많은 시간과 정신적 에너지가 필요하다. 대략 한 사람이 25세나 30세에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60세에 미친다고 할 때 30년의 생활이 직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직장은 한 사람이 자기를 실현하는 곳이기도 하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인생의 가치를 실현하고 성취감과 만족감을 얻는 곳이다. 프로이트는 “인생에서 사랑과 일에 있어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이다”라 했다. 이처럼 일과 그 일을 하는 직장에서의 성취와 만족감은 한 개인의 정신적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이처럼 시간적으로나 개인의 인생에서 차지하는 가치의 측면에서 볼 때 개인이 정서적 또는 인간관계 측면에서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 사람들은 직장에서 과다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소진되거나 반대로 너무 지나치게 일에 빠지게 되는 일중독까지 경험한다. 인간관계에서는 상사와 부하 간, 동료 간에 많은 갈등을 겪는다. 그뿐만 아니라 직업을 결정할 때나 자신에게 적절한 직업을 선택해야 하고 새로운 직장으로 옮길 때에는 직장을 올바로 선택해야 할 뿐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그뿐만 아니라 직장을 떠나 퇴직할 때는 지금까지 오랜 시간 동안 해오던 직장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인생을 설계하는 일 등, 이 모든 일들이 직장과 관련되어 있으면서 상담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들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직업 적응의 문제는 상담심리학의 중요한 주제로 부각되었다. 그러나 직업 적응에 관한 학문적 연구는 직업 현장에서 이를 적용하려는 시도는 거의 없었는데, 그 이유는 학교나 가정과는 달리 직장에서는 잘 적응된 사람이 필요하며 부적응자들은 자연도태 될 수밖에 없으므로 적응을 도와주는 일을 굳이 직장에서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영석, 1999)
  그러나 위에서도 보았듯이 직장에서의 문제는 곧 생산성과 직결되며 상담학적 지식으로 도와 줄 수 있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최근에는 직장에서도 상담학적인 접근을 도입하여 개인 차원에서는 직원의 삶을 풍요하게 할 뿐 아니라 직장 차원에서는 생산성을 증대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고 있는 단계이다.
  이 장에서는 상담의 접근이 공헌할 수 있는 문제들, 예컽대 직장인들의 소진(burn-out), 일중독을 비롯하여 지나친 스트레스의 문제, 직장 내 인간관계의 갈등, 개인의 장기적 진로 발달과 선택의 문제 등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자 한다. 

직장인


1. 소진
  소진이란 일을 지나치게 많이, 혹은 열심히 했지만 성취감보다 좌절 내지는 허탈감을 더 많이 경험함으로써 신체적, 심리적으로 탈진되는 현상이다. 소진은 스트레스는 많이 받으면서 실제로 일의 성과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나타나기 쉬우며 육체적인 노동보다는 정신적인 노동을 하는 사람이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
  소진은 다양한 사회. 심리. 신체적 증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예컨대 결근. 이직. 질병. 정신건강 문제, 가족 및 부부 문제, 술이나 약물 사용 등을 비롯한 업무능력의 저하, 두통, 소화장애 등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소진의 초기 증상은 신체적 피로감, 정서적 고갈, 정신적 탈진 상태 등으로 나타나는데,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심리적 증상들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 잘 잔 것 같은데 피곤하다. 
 - 분명한 이유 없이 슬프다.
 - 중요한 일을 자주 잊어버린다. 자주 아프다.
 - 일하면서도 일이 어떻게 되든지 별 상관이 없다. 일에 집중이 어렵다.
 - 내 일에 대해 앞으로 기대할 것이 별로 없어 보인다.
 - 자신이 없어지고 삶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다.
 - 열심히 일하는 것 같지만 업무능률은 떨어진다.
 - 휴식 시간이나 점심시간에도 일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 휴가도 잘 쓰지 못한다.
 - 심리적인 변화가 많다. 
  소진은 초기에는 신체적 피로와 함께 오는 것이어서 신체적인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소진은 일에 대해 매우 열심인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열심히 일하다가 갑자기 체력이 소진되기 때문에 일에 대해 소진을 경험한다는 것 자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40대에 자주 발생하는 돌연사의 문제도 역시 소진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소진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일에서 벗어나 자기 일과 일하는 습관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본다. 그리고 개인적인 의미를 찾아본다.
둘째,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 것에 대해 자신을 비난하기보다는 휴식이 필요한 상태라는 점을 인정한다. 
셋째, 정서적 지지나 실제적인 정보를 구할 수 있는 사회적 지지망을 구축한다.
넷째, 가끔 엉뚱한 행동을 하여 일상의 생활 패턴에서 벗어나 본다.
다섯째, 신체 관리를 적극적으로 한다.

2. 일 중독증
  일 중독증이란 남달리 일을 많이 하고 일을 좋아해서 계속 일에 자신을 몰아넣는 현상이다. 일중독인 사람이 일을 그만두었을 때는 마음이 불편하고 심한 때에는 죄책감이나 무가치함도 느낀다. 일중독인 사람은 마치 일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찾으려고 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이 증상은 단순히 일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서 일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증상이기 때문에 강박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일로부터 진정한 의미와 즐거움보다는 자신이 일에 대해 통제력을 가지지 못하는 현상이다. 물론 매우 심할 때는 자신의 건강을 해치는 수도 있지만 일차적으로는 자신보다 배우자나 가족들에게 심리적. 정서적으로 많은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일중독에 빠질 우려가 있는 사람의 특징
  - 가족과 함께하거나 다른 것보다는 일할 때 흥분된다.
  - 집에 일거리를 가져가기 위해 시작한다.
  - 순서를 기다릴 때나 뭔가 시강이 오래 걸린다 싶을 때 짜증이 난다.
  - 원가 마음이 바쁘고 조급하다.
  - 가족들은 이미 당신이 제시간에 집에 돌아오는 것에 대해 포기했다.
일 중독증을 가진 사람의 특성
  - 아무리 늦게 잠들어도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 혼자서 점심 식사할 때는 옆에 책이나 서류를 펼쳐 놓고 보면서 한다.
  - 주위에서 정력적이고 경쟁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 자신이 일을 특별히 많이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
일 중독증을 해소하기 위해

우선 자신이 왜 오랜 시간 동안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혹시 일이 다른 곳에서는 얻지 못하는 성공 경험을 주고 있는가? 

 - 뭔가 피하고 싶은 것이 있는가? 

 - 자녀나 배우자와의 관계가 좋지 않은 것은 아닌가? 

 - 다른 관심거리가 없는 것은 아닌가? 
그 후 다음과 같은 새로운 생활 습관을 지닐 필요가 있다.
 - 퇴근 시간 후에는 일하지 않는다.

 - 집에 일거리를 가져가지 않는다.
 - 정기적으로 운동을 한다.
 - 주말에는 배우자나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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