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삶의 이해

심리학의 여러 갈래 이해

butterfly1 2024. 11. 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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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형태주의 심리학

  형태주의 심리학 또는 게슈탈트 심리학은 1910년에서 1912년에 걸쳐 시작된 것으로, 이 시기는 독일 심리학자 베르트하이머(M. Wertheimer)가 논문을 통해 일상적인 지각 현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시기이다. 게슈탈트 심리학의 창립에는 물리학자인 마흐, 철학자 에렌펠스, 칼 슈툼프의 세 사람이 큰 영향을 끼쳤다.
베르트하이머는 가현운동에 주목하였으며, 여기서 실제로는 없었지만 움직임을 '파이 운동'이라 불렀다. 이를 토대로 그는 "부분 과정 자체가 전체의 고유한 성질에 의해 결정된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베르트하이머의 피험자였던 코프카(Koffka)와 콜러  역시 게슈탈트 심리학자였으며, 모두 슈툼프에게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콜러는 게슈탈트 이론의 보급에 노력을 기울였으며, 특히 코프카는 게슈탈트 심리학을 미국으로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이들은 특히 게슈탈트 현상이 어떤 원리로 조직되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였으며, 이 연구들로 밝혀진 것들을 게슈탈트 체제화 원리라는 이름으로 발표하였다.
레빈은 여러 이력을 지닌 이색적인 심리학자였다. 그는 사회심리, 발달 심리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업적을 남겼으며 특히 사회심리학의 창시자로 불린다. 그의 장이론(field theory)은 생활공간이라는 개념을 핵심으로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은 환경과 사람 모두이다. 또한 그는 위상기하학을 이용하여 자신의 개념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곤 했다. 이외에도 리더십 연구, 개별 사례 연구 등의 업적을 남겼다.


2. 프로이트와 정신분석 심리학
  1890년대에 오스트리아의 프로이트는 정신분석학을 주창하여 독자적인 심리학 영역을 구축하였다. 그는 인간의 행동을 무의식과 의식, 자아와 초자아라는 독특한 개념으로 설명하면서 인간 행동의 기반을 성적 에너지인 리비도와 죽음의 본능인 타나토스로 보았다. 이 중 리비도는 초기 프로이트, 타나토스는 2차 대전 이후의 프로이트가 제창한 개념이다. 정신분석이 심리학에 기여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의식'의 발견, 그리고 심적 결정론이라 할 수 있다.
프로이트 이후 직. 간접적으로 그의 영향을 받아 많은 정신 분석가가 배출되었으며, 그들 중 유명한 학자로는 '분석심리학'을 창시한 융, '개인심리학'을 창시한 아들러 등이 있다.
그러나 정신분석학은 곧 과학적 엄밀성 결여, 경험적 증거 부족, 이론체계의 반증 불가능성 등으로 인해 혹독한 비판을 받게 되었으며, 특히 과학철학자 포퍼에 의해 유사 과학의 세 가지 사례 중 하나로 지적받아 지위를 크게 위협받게 되었다.
정신분석학의 과학적 비판보다는 그 이론 자체가 적용되지 않은 부분들과 문제점, 그리고 프로이트 이론에 대한 반발감 등으로 영향력이 축소되어 현대 심리학에서 정신분석이 차지하는 위치는 크지 않다. 현대에 와서 정신분석학은 주로 임상가들에 의해 그 명맥이 이어지고 있으며, 정신분석은 문학비평 등 심리학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 주목받는 추세라 할 수 있다.


3. 행동주의 심리학
  1920년대를 전후 왓슨, 손다이크, 헐(C. Hull), 톨먼, 스키너 등에 의해 행동주의 심리학이 주창되었다. 이들은 쥐, 비둘기 등의 동물을 이용하여 학습 과정을 연구하였고,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학습이 환경의 자극에 대한 반응이라 주장하였다. 이 자극 반응 이론(S-R 이론)이 미국을 중심으로 특히 교육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은 특히 심리학의 과학화에 큰 공헌을 하였다. 그들은 '검증할 수 있는 것'을 강조하던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에 발맞추어 심리학에서도 '검증할 수 있는 것'들만을 연구 대상으로 주장하게 되었는데, 이는 그 이전의 심리학적 큰 흐름이었던 정신분석과 사뭇 다른 것이었다.
그러나 행동주의자들은 '검증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지나친 집착 때문에 정작 심리학의 진정한 연구 대상이라 할 수 있는 심적, 내적 과정에 대한 탐구의 소홀로 여러 어려움에 부딪히게 되었고, 결국 인지 혁명 이후 주된 패러다임의 자리를 인지심리학 등 다른 분야에 내주게 되었다. 원래 뜻은 인간의 성격이나 감정, 본능이 행동으로 직결되며, 이는 우연 등의 예외적인 것들을 고려하지 않고 행동이나 언어 등 겉으로 나타나는 정보 판단으로 인간의 감정이나 성격을 확신하여 규명한다는 과장된 비유적 비판을 받게 되었다.
 

4. 인본주의 심리학
  1950년대 사르트르 등의 철학자가 주창한 실존주의의 영향으로 인본주의 심리학이 파급되었다. 주요 심리학자로는 욕구 이론을 주창한 매슬로, 인간중심 심리치료를 주창한 칼 로저스, 직관적이며 전체적 인지를 중시한 장이론인 게슈탈트 심리학을 주창한 펄스(F. Perls) 등이 있다.

인지주의 심리학

 


5. 인지주의 심리학
  인지심리학은 감각 정보를 변형하고, 단순화하며, 정교화하고, 저장, 인출하고 활용하는 등 모든 정신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역사적으로는 장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겠으나 20세기 후반 즉 1960년대 이후에 본격적으로 일어난 이른바 '인지 혁명'은 심리학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당대 행동주의 심리학은 인간을 단순한 자극-반응의 체계로 보았는데, 이로 인한 행동주의 심리학은 '블랙박스 심리학'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현재 심리학계의 중요한 흐름 중 하나인 인지심리학은 행동주의 심리학과 달리 내적인 심리 과정을 중시하며 이에 대한 연구를 주된 목표로 삼는다. 특히 인지심리학의 주된 특징 중 하나는 인간의 심리 과정을 컴퓨터의 정보처리 과정에 비유하여 이해한다는 것인데 이는 인접 학문의 영향을 받은 결과다. 인지주의 심리학의 거장으로는 앨버트 엘리스, 아론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인지심리학은 흔히 인간 정보처리론(human information processing)이라고도 불리며, 현재 인접 학문인 철학, 컴퓨터과학, 신경과학, 언어학 등과 협력하여 인간 인지과정의 신비를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며, 그 자체로서 크게 간학문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관찰, 측정이 가능한 것만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았던 행동주의 심리학은 인간의 심적, 내적 과정에는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이러한 자극-반응이 어떠한 경로와 기제를 통해 일어나는지를 규명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놈 촘스키 등 언어학자들과 앨런 튜링 폰 노이만 등의 컴퓨터과학자들의 영향을 받아 인지 혁명이 시작되었다. 특히 촘스키는 심리학의 연구 대상은 인간의 내적 심리 과정 이어야 함의 주장으로 행동주의 심리학을 강하게 비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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