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화심리학의 본질과 학문적 의의문화심리학(cultural psychology)은 인간의 심리적 과정이 단지 개인 내부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문화적 맥락 안에서 형성되고 조절된다는 점에 주목하는 심리학의 하위 분야다. 이는 ‘보편적인 인간의 심리’라는 개념을 재검토하게 하며, 문화적 다양성에 기반한 인간 이해를 강조한다. 예컨대, 한 사회에서 감정의 표현은 성숙함의 징표로 여겨질 수 있지만, 다른 사회에서는 감정 절제가 미덕으로 간주한다. 이러한 차이는 감정 조절, 자아 인식, 동기 구조에 있어 문화가 심리 과정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준다. 문화심리학은 또한 비교문화연구(cross-cultural research)를 통해 특정 문화에 특수한 심리 메커니즘과 문화 간에 공통된 ..